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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는 진정 삶을 사랑하는가?
by 여백
# by 여백 | 2009/06/01 20:30 | 종이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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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랑 사무실 같이 쓰는 분입니다. ^^:;;
자랑스럽다는..
둔기로 머리를 맞은 것처럼 멍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마지막 반전 때문이 아닙니다.
사실 멘트가 시작되고 두 문장 정도 지났을 때, 그러니까
교회의 장로이고, 친일파와 손잡았으며 할 때부터 이승만 전 대통령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확신에 가까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 이유로 세간에서 이 멘트가 화제가 된 이유,
통렬한 반전은 저에게 별다른 감흥을 주지 못했습니다.
영화로 치면 이런거죠.
대충 보다 보니까 범인이 누군지 알게 되는 허술한 구조.
제가 둔기로 머리를 두들겨 맞은것 같은 멍한 기분이
들었던 이유는 단 하나.
잿빛하늘 님이 언급하신 '역사는 반복된다'는 명제 때문이었습니다.
사람이 나이를 먹게 되면 자신의 삶을 정리해야 합니다.
모든 것을 버리고 떠 나는 사람이 무슨 욕심이 있을까.
보통은 이렇게들 생각하기 마련이지만 저는 노욕(老慾)이
사람이 거부할 수 없는 가장 치명적인 욕망의 단계라고 생각합니다.
하여 나이를 먹을수록 자신이 겪었던 삶의 무게를
객관적으로 바라보지 못하고 왜곡을 하게 됩니다.
의미를 부여합니다.
자신과 다른 어떤 세대도 그 비슷한 경험을 하지 못했을 거란
결론을 쉽게 내립니다.
여기에는 아무런 논리도, 사실관계도 필요 없습니다.
자위행위를 할 때 논리나 사실관계를 따지는 사람이 있을까요.
마찬가지입니다.
치열하게 고민하고 자신을 다스리지 못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길을 걷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지 않기 위해서는 남들에게 보여주기 싫은 자기의 치부,
지나가 버린 과거에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들춰내기 싫은 기억들을
늘 곱씹어야 하건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러지 못합니다.
제가 이 멘트를 들으며 머리가 멍해졌던 이유는
제 스스로 그런 모습을 닮아가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불현듯 들었기 때문입니다.
소위 말하는 '수구 꼴통'들의 길을 쫓지 않는 방법.
링크하신 라디오 프로그램의 멘트는 그에 대한 성찰을
하게 만드는 통렬한 일갈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다음 정권에선 쿠데타가 일어나는 겝니까......
그 역사의 뫼비우스는 좀 비켜갔으면 하는데 말이죠...... -_-;